[스크랩] 토양 이야기 - 충남 농업기술원
「토양과 식물」, 이 양자는 끊을 내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이다. 취미원예에 있어서도 화분재배나 화단(花壇) 혹은 채원(菜園)의 용토를 각각 식물에 알맞게 조성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마디로 말해서 좋은 토양은 어떤 토양을 가르키는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토양학(土壤學)은 농학이나 원예학에서는 제일 기초가 되는 중요한 학문이므로 농화학(農化學)에서는 필수적인 강좌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토양의 성질이나 식물과의 관계에 맞추어서 시여(施與)한 비료(肥料)나 수분(水分)과의 관계, 재배에 적당한 토양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토양은 암석(岩石)이 분쇄된[이 작용을 풍화작용(風化作用)이라고 한다] 무기질(無機質)의 미분립(微粉粒)과 동식물의 유체(遺體)나 배설물이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된 것[분해물을 부식(腐植)이라고 한다]과 bacteria등의 미생물이 주요한 구성성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물의 간극(間隙)에는 물(토양수분이라고 한다)이나 공기가 충만되어 있어 이러한 것도 중요한 토양의 구성요소이다.
토양수분중에는 식물에 의해서 흡수되는 양분이 되는 물질(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분을 비료하고 한다)이 용해되어 있다. 용해되는 있는 것만이 아니고 토양수분중에 부유(浮遊)하고 있는 초미립자(超微粒子)인 토양 콜로이드(colloid)에 정전기적(靜電氣的)으로 흡착되어서 존재하고 있다. 이 토양 콜로이드(colloid)가 토양의 산도(pH)나 보비성(保肥性), 토양의 비옥도를 지배하는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다.
토양입자(土壤粒子)의 공극(孔隙)에 존재하고 있는 공기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서서히 움직여 대기(大氣)와 교체하며, 이것이 토양의 배수성[排水性 : 학문상으로는 투수성(透水
표 4-1. 대기(大氣)와 토양공기의 조성 성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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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gas |
산소 (O2) |
탄산가스 (CO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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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
76.67 % |
23.28 % |
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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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공기 |
75-80 % |
10-20 % |
0.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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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이라고 한다]이나 통기성(通氣性)을 지배하게 된다. 뿌리의 호흡이 순조롭게 되거나 또는 질
식사되거나 하는 것은 완전히 토양의 배수성이나 통기성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토양공기는 수증기를 포화점(飽和点) 가까이 까지 함유하며, 뿌리나 미생물의 호흡 때문에 대기(大氣)의 조성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또한 극단적인 다습조건에서는 혐기성세균(嫌氣性細菌 : 산소의 요구도가 적은 박테리아)에 의해서 물질의 환원(還元)이 이루어져 메탄가스나 황화수소 등 뿌리에 의해서 유해한 가스(gas)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뿌리의 중독사로 연결된다.
1. 토양은 식물에 있어서 '의식주(衣食住)'
① 토양은 식물에 있어서 주거지이므로 주(住)에 해당된다
토양은 식물의 양분이나 수분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생활에 비교하면 식량창고에 해당된다. 식물은 뿌리를 토양속으로 뻗어서 지상부(地上部)를 지탱하고 있어 생활의 거주장소이니까 이점에서 보면 토양은 주(住)에 해당된다.
② 토양은 의(衣)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토양은 뿌리를 직사일광이나 고온·저온이나 건조로부터 보호하고 있으므로 식물에 있어서 의(衣)라고 할 수 있다.
③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식(食)이라고 할 수 있다.
토양의 성분은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요소를 화학분석한 결과 100배 이상이나 함유하고 있다[자연토양(自然土壤)의 경우]. 그러나 뿌리가 흡수할 수 있는 화학형태(可給態, 有效能)로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을 가능한 한 가급태(可給態)로 하기 위하여 표토(表土)와 심토(深土)를 바꾸어 갈아엎어 주거나, 경운(耕耘)해 주거나, 퇴비 등을 넣어 주어서 토양 미생물(土壤 微生物)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이 미생물의 능력으로 가급태(可給態)로 바꾸어 주는 것이 재배기술이다. 이런 의미에서 토양은 식물에 있어서 식(食)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는 식물의 위장에 해당된다. 위장의 튼튼함이 인간의 건강을 지배해서 질병의 회복력을 결정하는 것과 같이 뿌리의 강약(强弱)이 식물생육의 좋고 나쁨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 뿌리는 그 생활권으로 있는 토양에 따라서 생육이 결정된다. 그래서 재배를 잘하고 못하고는 재배토양 조성의 여부에 달려 있다.
2. 배양토(培養土)로서 토양의 4가지 성질(性質)
토양의 구조(構造) 등의 관점에서물리적 성질(物理的 性質)과 양분의 다소(多少)나 산도(酸度, pH)나 유해물질의 존재 등의 화학적 성질(化學的 性質) 그리고 토양 콜로이드(colloid)에 의한 물리ㆍ화학적 성질(物理ㆍ化學的 性質)이 토양에서는 중요한 성질이다. 또한 유익한 미생물의 다소(多少), 토양 병충해의 존재 등 생물학적 성질(生物學的 性質)도 중요하다.
1) 토양의 물리적 성질
토양의 직경이 0.01㎜ 以下의 것을 점토(粘土)라고 하며, 2㎜ 以上의 것을 자갈이라고 하고 그 사이에 있는 것을 모래라고 한다.
① 토양(土壤)의 종류
일반적으로 토양으로 부르는 것(직경 2㎜ 이하의 토양)은 점토(粘土) 함량에 따라서 4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점토함량이 12.5% 미만을 모래(砂土), 12.5-25%를 사양토(砂壤土), 25-37.5%를 양토(壤土), 37.5-50%를 식토(埴土)라고 하고 있다.
② 토양에는 4가지 물리적 성질이 있다.
ⅰ) 즉 투수성(透水性), 통기성(通氣性), 보수성(保水性) 그리고 보비성(保肥性).
ⅱ) 토양의 종류에 따라서 이 4가지 물리적 성질은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물리적 특성은 점 토 함량에 의해서 결정된다.
사토(砂土)는 투수성(透水性)이나 통기성(通氣性)은 좋으나 보수성(保水性)이나 보비성(保 肥性)은 나쁘고,
식토(埴土)는 보수성이나 보비성은 좋은 대신에 투수성이나 통기성은 나쁘며,
양토(壤土) 등은 이러한 성질의 중간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③ 단립구조(單粒構造)와 입단구조(粒團構造)의 토양(그림 4-1).
자연의 토양은 1粒 1粒씩의 단립구조로 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은 단립의 토양이 소량씩 단자상(團子狀)으로 집합해서 있는 입단구조(粒團構造)의 토양으로 되어 있다.
단립구조의 토양은 입자(粒子)가 각각 1알씩 단립(單粒)으로 있는 토양을 말한다. 이 단립구조의 토양은 토립(土粒)과 토립(土粒)의 공극(孔隙)이 작기 때문에 수분이 즉시 가득차게 되고 공기는 배출되어 버린다. 그러면서도 수분은 많이 보유할 수 없다. 따라서 투수성(透水性)은 좋으나 보수성(保水性)은 좋지 않다.
이에 비해 입단구조의 토양은 입단(粒團)과 입단(粒團) 사이에 커다란 틈 즉 비모관 공극(非毛管 孔隙)을 가지고 있으며 이 비모관 공극에 들어차 있는 수분은 중력에 의해서 유출되어 버려(깊은 땅속으로 침투된다) 투수성(透水性)이 좋고, 그러면서 입단(粒團)을 형성하는 단립(單粒)간의 사이에는 작은 공간 즉 모관공극(毛管孔隙)을 가지고 있어 이 모관공극에는 양분이 풍부한 수분을 가득 보유할 수 있다. 따라서 입단구조의 토양은 통기성이 좋고, 보수력과 보비력이 좋은 비옥한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4-1. 좋은 토양과 나쁜 토양의 조건
④ 원예용토(園藝用土)는 이상의 4가지 물리적 특성을 모두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
즉 뿌리가 이용하는 수분(水分)은 보유하면서 뿌리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기(O2)도 함께 공극(孔隙)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토양이 바로 입단구조(粒團構造)의 토양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부식(腐植)이 풍부한 토양이 여기에 해당된다.
⑤ 토양의 물리적 성질의 개선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엽토나 퇴비 등의 유기질 토양을 넣어 주어야 한다. 또한 점질토양의 공기 유통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모래나 연탄재 등을 넣기도 한다.
토양의 보비력(保肥力)은 화분재배와 같이 자주 관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에는 특히 중요하다. 토양의 상태보다도 관수에 의해서 비료분이 유실되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질토양(砂質土壤)은 보비력이 낮고 점토질토양(粘土質土壤)은 보비력이 높은 성질을 갖고 있다. 또한 부엽토(腐葉土)등의 유기물(有機物)은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는 것 외에 보비력(保肥力)을 높게한다. 그래서 유기물을 많이 함유한 토양을 비옥한 토양이라고 하고 유기물이 적은 토양을 척박한 토양이라고 하고 있다.
토양중의 유기물은 이러한 비료를 보유할 수 있는 화학적 성질에 관여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1) 양이온 치환용량(陽 ion 置換容量) : 토양의 보비력(保肥力)
① 토양 콜로이드(collid)
토양입자 중에서 전자현미경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가장 미세한 부분을 초미립자라고 하는데 이러한 초미립자를 토양교질(土壤膠質, 토양 colloid)이라고 하며, 이러한 토양 콜로이드(collid)에는 점토입자중의 미립자나 유기물중의 부식(腐植, humus)이 있다.
② 토양 콜로이드(colloid)는 -(minus)의 하전(荷電)을 띠고 있다.
토양 콜로이드가 -(minus)의 하전(荷電)을 띠고 있으므로 주위에 +이온(ion)이 흡착된다. 양이온은 H+, Ca++(석회)`, Mg++(고토), K+, NH4+으로 Ca++이 토양 중에 제일 많다. 이 토양 콜로이드에 흡착되어 있는 양이온은 외부에서 별도의 양이온을 주면 이것과 치환하게 되는데 식물의 필수양분으로 있는 NH4+, K+, Ca++, Mg++등의 양이온이 콜로이드에 흡착되어 있던 H+등과 치환해서 토양 콜로이드가 이러한 성분을 保有하게 된다. 이와 같이 토양이 양이온을 흡착할 수 있는 량(量)은 -하전을 띠고 있는 토양 콜로이드(colloid)가 많으냐 적으냐에 의해서 결정되며 이것을 토양의 양이온 치환용량이라고 한다. 또한 양이온 치환용량에 의해서 토양의 보비력이 결정된다.
③ 그러나 양이온과 달리 음이온은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비료 3요소 중의 하나인 인산(H 2PO4-)은 음이온(ion)이므로 토양 콜로이드에 흡착되지 않고 식물의 뿌리가 즉시 흡수하지 않는 한 강이나 저수지로 흘러 내려가게 된다. 또한 질소(N)의 화학형태가 NH4+인 경우 질산화성균에 의해서 NO3- 이온으로 되며 이 NO3- 이온 역시 음이온이므로 유실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물은 NO3-N의 형태로 질소분을 능율(能率)있게 흡수하므로 NH4+가 질산화성균에 의해서 산화되는 속도와 뿌리가 NO3-N를 흡수하는 속도와 균형이 맞아 질소의 유실이 적게 일어난다.
(2) 토양산도(土壤酸度)
토양반응(土壤反應)은 식물이 정상적으로 생육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인(要因)이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그 호적범위(好適範圍)가 다르다. 우리 나라의 토양은 대체로 약산성토양(弱酸性土壤)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식물이 약산성에서 중성(中性)을 좋아하기 때문에 강산성토양은 석회(石灰)등을 섞어서 산도교정(酸度矯正)을 할 필요가 있다.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토양산도는 pH 4.5 - 7.5 범위 내에서이다.
① 토양산도에 따른 식물반응
Ⅰ) 산성토양
ⅰ) 산성토양은 식물에는 직접 해가 없고 오히려 알카리성 토양에서 직접적인 해(害)가 나타난다.
ⅱ) 토양을 산성조건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산성토양 즉 피트모스나 이탄토를 섞어주어 야 한다.
ⅲ) 산성조건에서는 토양으로부터의 양분용탈이 심하고, 보비력이 상실되기 쉽다.
NH4+, Ca++이 유실되기 쉽다.
산성조건에서는 Al과 Mn의 과다현상(過多現象)을 초래하기 쉽다.
ⅳ) 대부분의 온대산 식물은 미산성토양에서(pH 6.3-6.8) 잘 자란다.
한대지방원산인 식물일수록 산성조건으로 기울어진다.
가문비나무, 松栢科植物, 전나무, 낙엽송 등의 針葉樹가 자라는 곳.
Ⅱ) 알카리성 토양
ⅰ) 알카리성토양은 식물에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
양송이를 재배하고 나온 볏집을 구해서 퇴비로 이용한 경우 이 볏집퇴비(알카리성 이다) 에 의해서 토양은 알카리성을 띠게 되어 산성식물의 경우 해를 받게된다.
ⅱ) 알카리성 토양에 호산성식물을 심으면 키가 작아지고, 엽(葉)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ⅲ) 재배하고 있는 토양이 너무 산성이 강해서 산도를 조정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즉 토양 pH를 높여 주기 위해서는 간단히 석회를 살포한다.
ⅳ) 건조한 지역의 토양은 알카리성 토양이다.
② 토양산도에 따른 花卉植物
土壤酸度(pH) |
적당한 花卉植物 |
强酸性(pH 5以下) |
철쭉, 서양철쭉(Azalea), 치자(Gardenia), 베고니아류(Begonia類), 삼각공작고사리(Adiantum), 네프로레피스(Nephlorepis), 칼라(Calla), 아나나스(Ananas), 아게라텀(Ageratum), 크레마티스(Clematis) 등 |
中性(pH 7) |
백일초(Zinnia), 마리골드(Marygold), 앵초류(Primula類), 마가레트(Margarett), 과꽃(Aster)등 |
알카리性(pH 7以上) |
시네라리아(Cineraria), 제라니움(Geranium), 거베라(Gerbera), 스위트피(Sweetpea), 독일붓꽃(German Iris)등 |
弱酸性(pH 5-7) |
국화, 장미, 백합, 씨크라멘(Cyclamen), 포인세티아(Poinsettia), 초롱꽃(Fuchsia), 금어초, 스톡크(Stock), 카네이션(Carnation), 파피오페딜럼(Papiopedilum), 심비디움(Cymbidium), 페츄니아(Petunia), 튜립(Tulip), |
3) 土壤의 생물적 성질
(1) 토양의 미생물
① 보통밭흙 1g 중에는 1억 정도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육안으로는 보이 지 않으나 토양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세균(細菌, bacteria), 방선균류(放線菌 類), 곰팡이류, 선충(線蟲, nematode)류 이다.
② 토양 중의 미생물(微生物)은 지구의 청소부로 말하여 진다. 그 이유는 토양 주에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으면 지구의 표면은 태고적부터의 동식물의 유체(遺體)나 배설물이 누적되어 현재 살고 있는 생물의 장(場)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동식물의 유체(遺體)나 배설물은 탄소를 함유하는 분자량이 큰 화합물로 이루어져 이러한 화 합물을 유기물(有機物)이라고 한다. 토양 중의 미생물은 유기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번식하며 결국은 유기물을 분해해서 자기의 체구성성분(體構成成分)으로 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배설한다.
미생물의 1세대는 단시일 내에 차례로 사멸(死滅)하고, 그 유체(遺體)도 다시 미생물의 영양으 로서 이용된다. 최종적으로는 유기물의 구성원소로 되돌아가 간단한 분자인 물이나 탄산가스, 질소, 산소로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동식물의 유체는 사라지게 된다.
방출된 이산화탄소(CO2)는 식물의 광합성작용에 의해 다시 식물구성성분으로, 질소는 토양 중 의 질소고정균(窒素固定菌)에 의해서 세균체로 들어가며 이것이 수용성(水溶性)으로 되어 식물 의 뿌리로부터 흡수되어 이용하게 된다. 산소나 물은 동식물에 의해서 다시 이용된다. 이렇게 지구의 원소(元素)는 고등식물 → 동물 → 미생물 → 고등식물의 사이를 순환하며, 이것을 대 국적으로 보면 지구 표면의 현장 유지(現場 維持)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③ 대부분의 미생물은 생명이 없는 동식물의 사체나 유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생(腐生)이라 고 하며 청소부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으나, 아주 한정된 종류의 미생물은 생명이 있는 식물 체에서 영양을 섭취하거나 혹은 양쪽을 겸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균(菌)은 식물의 뿌리 등 에 기생(寄生)하기 때문에 토양병원균(土壤病原菌)이라고 한다.
(2) 토양 중의 미생물의 분포
① 많은 종류의 미생물은 토양 중의 공기를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지표면 약 1-2cm까지의 깊 이에 압도적으로 많이 서식하며, 깊이가 더 해지면 미생물은 급격하게 감소하며 40cm가 서식의 한도이다.
② 원예용토로서 사용하는 이탄토나 피트모스는 지표아래 2-10m의 깊이에서 채굴된 것이므로 병원균이 존재하지 않아 토양에 의해서 일어나는 병의 발생율은 대단히 적다. 화분생산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점토(粘土)도 미생물적으로 청결하다.
③ 식물은 뿌리에서 유기산류(有機酸類), 염류(鹽類), 당류(糖類) 등을 분비함으로 이것을 영양으 로 하는 미생물의 밀도가 뿌리부근에 아주 높아서 이것을 근권미생물(根圈微生物)이라고 한다. 해롭지 않은 근권미생물이 많으면 뿌리를 해치는 유해균(有害菌)과 경합해서 식물에 있어서 보 디가드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것을 균근(菌根) 즉 마이코라이자(mycorrhiza)라고 한다. 이 외에도 암모니아태질소를 질산태질소로 변화시키는 질산화성균(Nitrosomona)과 콩과식물의 뿌리에서 공생하는 근류균(Azoctobacter, Amylobacter, Rhizobium) 등이 있다.
이상의 미생물은 식물에 매우 유익한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④ 병원균(病原菌)은 거의 대부분의 토양 중에 조금씩은 존재하나 식물이 발병하나 안하나는 병 원균의 수량이 감염에 충분한 량인가, 식물이 이러한 균에 감수성(感受性)이 있는가, 무해 미생 물의 존재나 수량 등에 의해서 지배된다. 이 병원균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3) 토양 미생물간의 경합 : 세력권 다툼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은 토양중의 방선균(放線菌)의 일종인 스트렙토마이시스 (Streptomysis)를 공장의 탱크내에서 번식시켜 이것을 정제한 항생물질이다. 항생물질을 주사 등으로 인체에 주입하면 환부(患部)에서 번식하고 있는 병원균을 죽이기 때문에 병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항생물질은 토양 중의 방선균류(放線菌類)에서 발견되며, 이 균을 순수배양해서 제조하여 그 대사물(代謝物)을 인간의 지혜로 이용하고 있다.
이 것의 원리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이 방선균(放線菌)이 토양 중에서 번식하면 그 배설물로 주위의 많은 미생물을 죽이게 된다. 토양 중에서는 각종의 미생물이 서로 죽이고 죽는 그러한 환경에서 저절로 정해진 균종(菌種)이 균형을 이루어 생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생물적으로 청결한 토양(앞에서 말한 토양이나 토양소독제를 사용한 토양)에 병원균이 들어가면 무인지경의 들을 걷는 것과 같은 세력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급격히 발병하게 된다. 청결한 토양에는 일반적으로 잘 부숙(腐熟)한 퇴비 등 식물에 무해(無害)한 미생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토양을 혼입해 주어서 병원균이 침입해도 무해미생물이 격퇴하도록 하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전하다.
(4) 연작장해(連作障害)
① 계속해서 한 작물을 재배하면 연작장해가 나타난다.
오래 전부터 예를 들면 가지科 식물(가지, 토마토, 감자, 담배 등)을 같은 밭에서 매년 계속해 서 재배하면[이것을 연작(連作)이라고 한다] 작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5년 정도 간격을 두고서 그 사이에 다른 작물을 바꾸어서 재배하는 것[윤작(輪作)]이 좋다고 한다.
② 연작장해의 원인
ⅰ) 보통은 비료로서 주지 않는 미량의 특정물질을 그 식물이 계속해서 흡수하여 이듬해 부족 을 일으킨다.
ⅱ) 뿌리에서 배출하는 물질이 축적되어 자가중독을 일으킨다.
ⅲ) 그 식물의 감수성(感受性)이 높은 특정의 병해충이 재배지(栽培地)에 지나치게 만연되어 있 는 등이다.
③ 가지과 식물에서 특히 윤작(輪作)을 필요로 하는 것은 토양에서 유래하는 청고병(靑枯病), 위조병(萎凋病), 역병(疫病) 등 치명적인 병에 가지과 식물이 특히 감수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작장해는 흙 뒤집기를 하거나, 객토(客土 : 다른 곳에서 다량의 흙을 운반해서 상층부 에 깔이 주거나 넣어주는 것), 혹은 토양소독으로 방지 할 수 있다.
(5) 토양 중의 주요 병원균(病原菌)
① 묘입고병(苗立枯病)
각종 식물의 유묘(幼苗)의 지표면 가까이의 줄기가 검은색으로 허리가 잘룩해지면서 하룻밤사 이 집단적으로 쓸어진다. 여름의 종자 파종에서 많이 발생. 습윤지(濕潤地)에서는 피시움 (Phythium), 후사리움(Fusarium)이 병원균인 경우가 많다.
② 토마토의 위조병(萎凋病)
건조하고 고온기(高溫期)에 하엽(下葉)에서 생기를 잃고 고사(枯死)한다. 후사리움(Fusarium) 이 병원균이다.
그림 4-2. 카네이션의 위조병(萎凋病)과 입고세균병
③ 가지, 토마토, 무, 다알리아 등의 청고병(靑枯病)
도관(導管)에 세균이 번식해서 막혀서 엽이 녹색인 체로 시들어서 고사(枯死)한다. 슈도모나 스(Pseudomonas)가 병원균
④ 가지 등의 반고병(半枯病)
엽맥(葉脈)이 붙어 있는 부분이 그물모양으로 황변(黃變)해서 낙엽 고사한다.
후사리움(Fusarium)이 병원균이다.
⑤ 참외, 오이 등 박과식물의 만할병(蔓割病)
여름에 급하게 시들며, 지표 가까이의 덩굴이 세로로 쪼개져서 갈색의 진을 침출한다.
후사리움(Fusarium)이 병원균이다.
⑥ 토마토, 참외류, 콩류 등의 역병(疫病)
급하게 시들며, 엽에 암록색의 수침상(水浸狀)을 일으키며 급격하게 확대하며, 고사한다.
여름에 많이 발생. 피토후테라(Phytophutera)가 병원균이다.
그림 4-3. 숙근 안개초의 역병(疫病)
⑦ 무의 위황병(萎黃病)
생육이 떨어지는 엽이 황백색으로 변해서 위조(萎凋) 고사(古事)한다. 뿌리내부의 유관속(維 管束)은 담갈색화한다. 후사리움(Fusarium)이 병원균이다.
⑧ 각종 초화류(草花類)와 채소의 연부병(軟腐病)
지제부(地祭部)악취를 뿜어서서서히 부패한다. 무는 백부병(白腐病), 당근은 부패병(腐敗病) 이라고도 한다. 세균(Erwinia)이 병원균이다.
⑨ 생강, 상치의 부패병(腐敗病)
엽이 선황색(鮮黃色)으로 되며, 지제부(地祭部)가 부패해서 도복(倒伏). 세균(Pseudomonas) 가 병원균.
⑩ 양배추, 튜립 등의 균핵병(菌核病)
하엽(下葉)부터 황변(黃變)해서 썩고, 지표(地表)에 백색 균사(菌絲)가 생기며 그 위에 회색 알갱이 모양의 균핵(菌核)을 발생한다. 코르디시움이 병원균이다.
⑪ 서향나무의 백견병(白絹病)
지면 가까이의 줄기에 광택이 있는 균사(菌絲)가 발생해서 위조 고사(萎凋 枯死)한다. 균사 (菌絲)위에 갈색의 좁쌀모양의 균핵을 발생시킨다. 코르디시움이 병원균이다.
식물을 재배하는데 있어서 우선 그 식물에 적당한 토양을 선택해서 적당히 배합하는 것이 전제로 되고 있으므로 현재 널리 이용하고 있는 토양의 특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토양
(1) 밭흙
점토질(粘土質)이 많이 함유된 충적토(沖積土)이다. 보수성(保水性), 보비력(保肥力)이 높으며, 일반적인 초화류(草花類)등의 화분 용토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대로는 단단하게 ?기 쉽고 통기(通氣)와 배수(排水)가 나쁘기 때문에 잘 풍화(風化)시켜 부엽토와 모래와 혼용해서 사용한다.
(2) 모래
점토질을 거의 함유하지 않으며 통기성(通氣性)이 좋아서 점토질토양과 혼합하면 점토질 토양의 배수성(排水性)을 좋게하는 작용이 있다. 선인장등에는 단용(單用) 또는 부엽토와 혼용해서 사용한다. 주로 하천모래(川砂)를 사용하며 해변가의 모래는 염분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입자의 크기가 2㎜ 정도가 좋다.
(1) 부엽토(腐葉土)
광엽수(廣葉樹)의 낙엽을 퇴적(堆積)해서 부숙시킨 것으로 피트모스(peatmoss)보다 산성이 약하고 밭흙이나 모래 등과 혼용해서 사용하면 토양이 팽연(膨軟)하게 되고 보비력, 통기성 등의 성질이 좋아진다. 토양의 개량에 많이 이용되며 유기질재료로서는 없어서는 안될 용토이다.
(2) 피트모스(peatmoss)
한대(寒帶)의 습지에서 물이끼가 오랜 세월에 걸쳐서 퇴적(堆積)해서 생긴 이탄토(泥炭土)로 강한 산성(pH 3.0-3.5)을 띠고 있다. 北歐, 러시아, 카나다등에서 다량으로 산출되며 산지에 따라서 성질이 다르다. 보수성(保水性)이 풍부하고 발흙, 모래, 펄라이트등과 혼용하면 토양의 물리ㆍ화학적성질을 좋게할 수 있다. 양질의 피트모스는 잡초, 잡균의 염려가 없으며 단용(單用) 또는 다른 토양과 혼용해서 파종용토, 삽목용토, 각종의 화분용토로서 이용할 수 있다.
(3) 퇴비(堆肥)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기질 급원으로 계분퇴비, 돈분퇴비, 우분퇴비 등이 있다. 톱밥, 볏짚, 발흙등을 계분, 돈분, 우분등과 섞어서 부숙시켜 사용하는데 조제방법에 따라 비료성분의 함량이 달라져서 규격화 할 수 없는 흠이 있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덜 부숙된 것은 식물의 뿌리에 해(害)를 일으키므로 충분히 부숙해서 사용해야 한다.
3) 보수력(保水力)이 좋은 토양
(1) 물이끼
습지등에서 생육하고 있는 물이끼를 건조시킨 것으로 보수력이 특히 크며 통기성도 좋기 때문에 습생식물(濕生植物)의 아나나스와 몇몇 관엽식물 그리고 양란(洋蘭)등에 이용된다. 또한 삽목(揷木), 파종용토로도 이용된다.
(2) 바크(bark)
심비디움이나 카틀레야등의 양난(洋蘭)에 이용되며, 우리나라의 바크는 소나무, 전나등의 수피(樹皮)를 분쇄해서 大, 中, 小의 크기로 판매하고 있다.
4) 암석(岩石)을 고열로 처리한 인공토양(人工土壤)
(1)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
질석(蛭石)을 1100℃의 고온에서 처리한 것으로 가볍고, 통기성·보수성이 뛰어나다. 무균(無菌)상태로 있으며 단용(單用) 또는 피트모스와 혼용해서 파종용토, 삽목용토 그리고 각종 화분용토로서 널리 이용된다. 중성 또는 약알카리성을 나타낸다.
(2) 펄라이트(perlite)
진주암(眞珠岩)을 1000℃ 전후의 고온으로 처리한 것으로 다공질(多孔質)로 가볍고, 통기성·보수성이 띠어나며 버미큘라이트와 거의 유사하게 사용된다. 입자는 버미큘라이트보다 부숴지기 어렵고 약알카리성을 나타낸다.
(3) 크레이볼(clay boll)
점토질(粘土質)을 구운것으로 통기·보수성이 좋고 입자(粒子)는 부숴지기 어려워서 동양란이나 수경재배(水耕栽培)용토로서 이용된다.
4. 화분용토의 조성
以上의 여러 종류의 토양을 재배하고자 하는 식물의 生理·生態的 성질에 맞추어 잘 혼합해서 사용해야한다..
1) 우선 모래가 전체 토양의 절반(½)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 무난하다. 배수(排水)가 잘 되 게해서 뿌리 냣음을 방지할 수 있다.
2) 나머지 반(½)은 粘質土(또는 밭흙)와 부엽토(또는 퇴비)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쓴다.
3) 전체적인 비율을 예시하면 모래 : 밭흙 : 퇴비 = 3 : 2 : 1 (혹은 3 : 2 : 2)로 하고 소량의 화학비료를 섞어서 사용한다.
4) 분갈이용 배용토는 알맞은 입자(粒子)가 되도록 체로 치거나 거르고 약간 거칠은 부엽이나 줄기(가지) 썩은것 등이 섞여 있어야 한다.
5) 뿌리와 경엽(莖葉)이 가늘고 약한 식물에는 부엽토(腐葉土)를 많이 사용하고, 생육기간이 길 고 생육이 왕성한 식물에는 유기질이 풍부한 밭흙을 많이 사용한다.